일본 조경사 (아스카,헤이안,가마쿠라,무로마치,모모야마,에도,메이지)

일본 조경사는 시대순으로 아스카의 비조시대, 헤이안의 평안시대, 가마쿠라의 겸창시대, 무로마치의 실정시대, 모모야마의 도산시대, 에도의 강호시대, 메이지의 명치시대로 분류할 수 있다. 일본 조경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시대에 유형이 변화 발전하면서 이어지고 또한 다른 새로운 유형이 싹트고 있음을 이해하여야 한다. 일본 정원은 자연의 사실적인 취급보다는 축경법을 이용하여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기교와 관상가치가 뛰어난 인공적인 기교가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일본 조경사 (아스카,헤이안,가마쿠라,무로마치,모모야마,에도,메이지)

아스카 시대

아스카 시대는 6C로 정원 양식은 임천식이다. 이시기 일본서기에 백제사람 노자공이 일본 궁실 남정에 수미산(상상의 섬)과 오교(홍교)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수미산석과 종교의 전통화로 후대 일본 조경 양식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일본서기는 조원에 대한 일본 최초의 기록으로 정원의 시초가 되기도 한다

헤이안 시대

헤이안 시대는 8c~11c로 임천식과 침전식이 발달하였다. 침전조 양식으로는 동삼조전이 있는데 주건물을 침전으로 그 앞에 정원을 조성하였다. 원지 만드는 법과 지형취급 방법, 입석 의장법 등이 수록되어 있는 작정기는 일본 최초의 조경 지침서이다. 헤이안 시대 말기에는 침전조 정원양식이 발달하였고 앞서 설명한 동삼조전이 가장 대표적인 정원이다. 침전조 정원양식은 평안 후기 공가의 주택건물 앞에 정원을 배치하는 기법으로 정형화된 정원인데 이후 실용적인 면을 고려하여 배치가 불규칙해졌다

일본_조경_사진

가마쿠라 시대

12~13c의 가마쿠라 시대에는 정토사상이 일본양식에 거대한 영향을 미쳐 일본정원을 상징적으로 변화시키는 동기가 된 시대이다. 고급저택과 전시대의 정원 그대로 답습하였고 선종의 전파로 그 규모가 약간 축소되었다. 대표적인 사찰정원으로는 정토사상에 입각한 정토정원과 선종교의 융성으로 나타난 성종정원이 있다. 정토정원으로는 정유리사 지원, 칭명사 지원, 여호사 지원 등이 있다

선종정원은 사당앞면의 풍경적 원지가 본당 안쪽으로 후퇴하고 사찰의 사정원 성격이 강화되었으며, 자연지형을 이용한 입체적 요소가 들어가 있다. 대표적인 선종정원으로는 마애의 조각적 산수정원인 서천사 정원, 고산수지천 회유식, 해안풍의 지안선을 갖춘 황금지를 중심으로 한 정원인 서방사가 있다. 서방사는 야박석이 가장자리에 배치되어 있는데 이는 항구에 배가 정박해 있는 모습을 상징화한다

무로마치 시대

실정시대인 무로마치 시대는 13~15c이다. 고산수식이 발달하였으며 고산수식정원은 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무로마치 시대의 정토정원은 천룡사 지원과 금각사, 자조사가 있다. 천룡사 지원은 천황의 명복을 빌기 위해 만든 사원으로 자연곡선이 처리된 못가에 경석을 배치하였고 석조기법이 뛰어났다. 황금각이 경호지 북안에 위치한 금각사는 정토세계를 구상한 정원이다. 자조사는 고산수 지천 회유식으로 조석을 중요시하였으며 정원면적이 축소된 경향을 보였다

이 시기 선사상의 영향으로 고도의 상징성과 추상적 구성인 고산수 정원이 발달하였다. 고산수 정원은 고도의 세련미가 요구되었고 물대신 돌이나 모래를 사용하였다. 상록활엽수를 사용하였는데 나중에는 아예 식물을 사용하지 않았다. 신선사상의 영향으로 사실주의 보다는 경관의 상징화와 추상화에 집중하였다. 14세기에는 정토사상, 신선사상, 초기적 수법, 식물소량사용이 특징인 축산고산수수법이 발달하였고 15세기 후반에 이르러 기존의 축산고산수에서 더 나아가 초감각적 무의 경지를 표현하였는데, 식물의 사용이 거의 없으며 왕모래와 15개의 정원석으로 꾸미는 용안사의 석정 같은 평정고산수수법이 유행하였다

모모야마 시대

모모야마 시대에는 다정식이 발달하였다. 다정식은 다도를 즐기는 다실과 인접한 곳에 자연의 한 단편을 교묘히 묘사한 일종의 자연식 정원으로 디딤돌, 세심석, 포석수법을 구사하였다. 이는 자연순응적 정원에서 탈피한 과장된 호화정원 축조로 일본인의 간소미와 대조적이다. 소굴원주는 건축과 정원등 조영관계의 전문가인데 그는 다도에 뛰어나고 다도구의 디자인이나 감정에 뛰어났다. 대담한 직선, 인공적 곡선과 곡면도입, 통일감, 곱고 기교적인 외관이 특색이다. 소굴원주가 조영한 곳은 동해사와 후락원, 서원, 약수원, 수학원 이궁, 계이궁 등이 있으며 대표적인 정원으로는 고봉암이 있다

오사카성_사진

에도 시대

16~18C에는 임천양식과 다정원 양식이 혼합된 지천회유식 정원이 완성된 시기이다. 또한 다정원 양식도 탄생되어 후원이나 사원 마당에 꾸며지게 된다. 정원문화의 중심지가 경도에서 강호로 지전하였고 일본의 특징적 정원문화인 자연축경식 정원이 탄생하였다. 에도 시대 정원의 특색으로는 봉래, 영주, 방장의 삼신선도를 정원 연못 속에 조영한 것인데 두개 내지 하나의 섬을 축조하는 것으로 변천하였고 정원내에 음양서를 두는 수법을 썼으며 또한 다정의 발전으로 다정문화의 일부가 장식적 용도로 정착하였다. 대표적인 정원으로는 계리궁과 수학원이궁이 있다. 일본 조경사 중 에도 시대 관련된 문헌으로는 작정 전서와 축산정조전(전편,후편)이 있는데 축산정도전 전편에는 산수정원을 꾸미는 법에 관해 서술하였으며 후편에는 정원의 종류를 축산, 평정, 노지로 분류하고 이걸 다시 진, 행, 초로 나누었다

메이지 시대

메이지 시대에는 명치유신이후 문호개방으로 양풍의 조경문화가 도입되었다. 초기에는 프랑스식 정형원과 영국 풍경식의 영향을 받았으며 암석원도 도시공원속에 도입되었다.  신숙어원과 프랑스 베르사이유 형식의 적반이궁이 대표적이다. 중기에는 외국식 정원 수법의 영향을 받은 일본인 조경가가 생겨났다. 잔디밭 주위의 원로나 식재군 곡선처리가 특징이며 실용적인 풍경원도 출현하였다. 말기에는 실용위주로 대정원이나 모방식재(잔디밭, 어린이 놀이터)가 유행하였다. 이시기 대표작인 하비야 공원은 일본 최초의 서양식 도시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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