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시대 조경 (초기, 중기, 후기)

르네상스시대 이탈리아의 빌라는 르네상스의 발달 과정과 함께 각 시대에 따라 장소도 달라지는데 15세기는 중부지방인 터스커니 지방, 16세기엔 로마와 로마근교, 17세기에는 매너리즘과 바로크 양식의 빌라가 이탈리아 북부지방인 제노바와 베니스 등지에서 크게 발달하였다. 르네상스 시대 조경을 초기와 중기 후기로 나누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르네상스 시대 조경 (초기, 중기, 후기)

이탈리아_건물_사진

르네상스 초기 (터스카니의 르네상스)

카레기 메디치장은 르네상스시대 최초의 빌라이다. 1417년에 미켈로지가 건물 및 정원을 설계하였으며, 정식 설계자의 이름이 나왔다는 것으로 인본주의가 발달했음을 알 수 있다. 피에졸라 메디치장은 알베르티의 부지선정 원칙이 적용된 듯하며 경사지를 테라스로 처리한 설계가 돋보인다. 이는 스페인과 그라나다의 제너랄리페 기법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 건물과 정원은 아케이드와 로지아로 연결되며 상,하단의 테라스는 직접 연결이 안 되어 있다. 이 별장은 공개되어 신플라톤학파의 아카데미로 만들어졌다

르네상스_중기_조경_사진

르네상스 중기 (로마,로마근교의 빌라)

16세기 르네상스의 문화는 로마를 중심으로 로마교황에 의하여 주도되었다. 이탈리아의 노단 건축식의 새로운 양식이 블라망테의 벨베데레원에서 출발하였다. 벨베데레원은 브라망테가 설계한 정원으로 16세기 초의 대표적인 정원이다. 바티칸 궁과 교황의 여름거주지인 벨베데레 구릉의 빌라가 연결되어 있다. 이탈리아의 정원양식인 노단 건축식이 여기서 시작되었으며 노단이나 축선을 따라서 배치된 일련의 분수, 두 개의 벽강 등 연속성과 원근감이 돋보인다. 이탈리아 정원을 수목원적인 것에서 건축적 구성으로 전환시켰다

빌라 마다마는 브라망테의 영향을 받았다. 라파엘은 추기경 길리오 디메리치의 별장인 마다마를 설계했으나 생전에 완성하지 못하고 그 조수인 상갈로와 로마노가 라파엘의 독창적 개념에 따라 완성시킨 정원이다. 브라망테의 설계개념이 건축적이라면 라파엘의 정원은 기하학적 축선을 따라 광대한 식재원을 건물 주위에 배치하고 로마교외의 농촌풍경과 조화시켰다. 주건물과 옥외 외부공간을 하나의 유니트로 설계하고 내부 및 외부공간을 시각적으로 완전히 결합한데 의의를 둔다

영향을 준 당대 건축가로는 상갈로와 페루치 리고리오와 트리볼로 등이 있다. 정원의 구성은 3개의 노단으로 되어 있는데 제일위의 노단은 정방형의 화단과 중앙에 원정이 있으며 중간 노단은 원형으로 되어 있고 중앙에는 분수가 있다. 제일 아래 노단은 타원형 광장으로 2개의 분선이 있다

로마인들은 더위를 피해 시가지를 벗어나 교외에 피서용 빌라를 짓고 전원생활을 즐겼는데 그 중에서도 프라스카티, 티볼리와 같은 곳은 경치가 아름답고 미풍이 불어오는 고지대로서 전원한거의 최적지로 아름다운 빌라가 세워졌다. 로마의 3대 별장 중 하나인 에스테장은 1549년에 세워진 것으로 건축과 조경은 리고리오가 담당하고, ANIENE강물을 끌어 들여 만든 환상적 수경은 올리비에리가 담당하고, 조감도는 1573년 에티엔느 뒤 페락이 그렸다

로마의_건축양식_사진

최저 노단의 중앙에서 중심축선이 최상부 노단의 성관을 지나고 이 축선상에 원형공지와 용의 분수, 100개의 분수로 등이 나타난다. 테라스는 건축선과 평행하고 중앙의 비스타는 분수, 조상, 그로토에 의해 강조되었다. 최저노단은 분수와 분수를 둘러싼 원형공지나 사이프러스 서클, 자수화단, 미원, 길은 트렐리스 터널로 덮여 있고 이곳을 지나면 4개의 연못이 있다

연못주위엔 물풍금, 감탕나무 총림이 있다. 제2노단은 감탕나무 총림을 통과 시키고 제2노단과 제3노단을 잇는 사면은 용의 분수와 좌우는 총림으로 구성되었다. 제3노단은 분수로 이뤄진 산책로와 100개의 분수가 있고 동쪽 끝에는 arethusa분수가 있으며 서남쪽에는 고대로마의 축소모형이 있다

랑테장 역시 로마의 3대 별장 중 하나이다. 비뇰라가 설계한 랑테장은 카지노와 정원을 완벽하게 결합하고, 이탈리아 정원의 3대 원칙인 총림과 수평적이고 분명한 테라스와 잘 가꾸어진 화단이 조화를 이룬 정원이다. 4개의 테라스 가든으로 만들고 각 테라스는 돌계단으로 연결하고 있다. 규모는 에스테장보다 소규모이나 대지는 불규칙적인 숲과 정형적인 정원으로 양분된다. 수경축이 정원의 중심적 설계 요소이며 환상적인 물의 이용과 절묘한 상세, 뛰어난 비례, 직선과 곡선의 사용, 수평과 수직의 대비, 빛과 음영이 특징적이다

로마근교_건축물_사진

르네상스 후기 (매너리즘과 바로크 양식의 대두)

르네상스 후기의 조경은 고전주의와 매너리즘, 바로크, 로코코 등의 양식이 혼재되어 있다. 고전주의는 명쾌한 균제미와 선적, 평면적, 폐쇄된 현실, 명료성, 원근법으로 설명할 수 있고 매너리즘은 주지주의적, 독선적, 비현실적, 차갑고 메마른 형식주의, 의식적, 기교적, 과장성 등으로 설명된다

바로크는 1600~1750년까지 융성되었으며 불명료성, 회화성, 번잡, 화려한 기교의 과장, 강렬한 명암의 대비, 정열과 역동의 표현이 특징적이다. 바로크 양식의 시작은 미켈란젤로로 초기에는 조경보다 건축과 조각 및 도시 설계 등에서 발달하였는데 1544년 미켈란젤로가 로마의 capitol을 시작함으로 시작되었고 베르니니에 의해 절정에 이르렀다

16세기 후반부터 17세기 말까지 이탈리아의 빌라 및 정원 설계는 구조적, 건축적 준수사항에 얽매이기보다는 제한 없는 환상적 연출에 더 큰 가치를 두었다. 그리하여 정원은 개성적인 형태와 평면은 격렬한 대비를 이루고자 대문, 계단, 벽감 등 정원 구조물을 실생활에 쓰이는 물체가 아닌 무대위의 경치로 취급하려는 경향이 현저해졌다. 예술적 완성보다 장면과 주위와의 불일치에 더욱 관심을 갖도록 하였으며 정원 부지 선택의 자유성은 디자인의 독창성으로, 대지의 형태는 정원의 주축을 결정하였다

감베리아장은 추기경 감베라이아의 소유로 매너리즘 양식에 속하는 대표적 빌라이다. 주건물은 중앙에 있고 전체 계획은 엄격하리 만큼 단순하게 처리하였다. 알도브란디니장은 추기경 알도브란디니의 소유로 지아코모 델라 포르타에 의해 설계되었다. 물극장이 유명하며 뒷산에 저수지가 축조되었고 카지노가 중앙에 위치하였다

아졸라 벨라는 카를로 보레메오 백작의 소유로 바로크시대의 대표적 정원이다. 섬 전체가 바빌론의 공중정원과 같이 물에 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가르조니장은 바로크 양식의 최고봉으로 정원은 2단의 테라스이며 상단에는 탁 트인 무대와 그늘진 총림으로 서로 대비를 이루고 하단에는 파프테르와 2개의 원형연못으로 구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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